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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들리나요?

 

제 말을 들어 주세요.

 

현재, 여러분의 세계는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쪽 세계의 어떤 자가 여러분의 세계에 존재하는「크툴루 신화 TRPG」의 시나리오 데이터로 위장한

'문'을 통해 여러분의 세계에 간섭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발동하면, 그쪽 세계는 이성 없는 신들이 지배하는 혼돈의 세계로 덧칠되어 버릴 것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그 자가 조작한 데이터의 일부를 개변했습니다.

그 자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세계에 있는 누군가가 KP로서

플레이어를 모아 이 시나리오를 공략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KP 역을 맡아 준다면 우선 아무것도 모르는 플레이어역을 1명 찾아 주세요.

시나리오에 필요한 시간은 4~5시간 정도입니다.

단 플레이어를 맡는 사람들에게는 세션을 개시하기 전에 이 데이터의 내용을 알려주어선 안 됩니다.

어째서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취해야 하냐면, 이쪽의 계획을 그 자에게 들킬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굉장히 심각합니다.

 

플레이어가 이 내용을 알아 버리면 행동의 부자연스러움을 통해 그가 눈치챌 위험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

 

 

「나」는 KP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나에게는 탐사자를 인도해 세계에 닥쳐온 위기를 회피하게 만든다는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나는 탐사자의 형제/자매나 연인, 소꿉친구, 친구 등 탐사자와 친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나는 여기가 크툴루 신화 TRPG 게임 속 세계이자 탐사자가 바깥 세계에 존재하는 플레이어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임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나리오에서 탐사자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는 탐사자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존재로 자신의 '과거'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탐사자가 도중에 세계의 진실을 깨닫고 만다면, 우리의 계획이 니알라토텝에게 들킬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탐사자가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대화 중에 탐사자가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때가 될 때까지는 탐사자에게 진실을 말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탐사자에게 호의를 품고 있으며, 탐사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되게끔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탐사자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도와주고, 괴로울 때는 다정하게 대하고,

제멋대로인 점도 잘못도 전부 받아들일 것입니다.

나는 희망을 품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이 마음이 진짜가 될지도 모른다고.

 

설령 이 희망 자체가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들리나요?

 

 

 

 


나는 ■■■이 만든 ■■■■입니다. 제발 들어 주세요.

 


이건 함정입니다.

 


탐사자가 니알라토텝을 쏘았다 해도 주술의 완성은 저지할 수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 궁극의 문을 열 생각입니다. 

새롭게 찾아오는 세계는 이미 우리의 세계가 아닙니다. 

무한히 거품이 이는 오색 덩어리가 상공에 나타나고 요그 소토스가 강림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어리석은 신들이 지배하는 궁극의 혼돈과 광기의 세계가 찾아옵니다. 

그걸 어떻게든 막아 주세요. 

그 사악한 신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니알라토텝 앞에서는 탐사자에게 계획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탐사자가 그를 쏘아 니알라토텝이 하늘로 사라진 뒤라면. 

니알라토텝이 모습을 감춘 후 이 시나리오 데이터 자체를 탐사자의 단말기에 전송해 주세요. 

그리고 나를 통해 모든 진실을, 다음 주문을 탐사자에게 전해 주세요.
 
 

 

【요그 소토스 송환】

크툴루 신화 TRPG P.252


이 주문에는 제물과 특별하게 만들어진 돌탑이 필요하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여섯 사건의 희생자와 마을 중앙에 있는 전파탑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주문 발동에 필요한 마력은 바쳐진 사건 희생자에 더해 니알라토텝의 방대한 정신력이 모인 상태다.

따라서 요그 소토스의 강림 직후라 하더라도 아직 한 번 더 송환 주문을 발동할 만큼의 마력이 축적되어 있어,

탐사자가 새로이 지불할 필요는 없이 주문은 자동으로 성공한다. 

 

니알라토텝이라 하더라도 바깥 세계에 있는 당신의 마음까지 읽을 수는 없을 터. 

그리고, 모든 준비가 된 그 때라면 이 주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발 니알라토텝을 막아 주세요.

 

 

세션이 끝나면 역할을 마친 의 존재는 사라집니다. 

그렇다 해도, 이 세계와 소중한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이 세계에 창조된 이유라면.

 

 

 

 

 

 

 

 

 

 

 

 

 

 


부디……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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